2004년 8월 9일 월요일

쉬어가는, 지난 주말 이야기

잠시 신혼 여행 이야기를 젖혀두고 쉬어가는 얘기를 해볼까요? ^^ (주말에 후기를 못쓰고 놀았으니 다른 얘기로 땜빵하는거 맞습니다. 맞다고요...)
지난 토요일에 한 "마님께 바치는 요리 시리즈"는 류산슬이었습니다. "유산슬"로 메뉴판을 뒤지니까 안나오더라구요 "류산슬"로 나옵니다. --;
토요일 오전에 제가 혼자 외출할 일이 있었는데 (놀토였습니다. 회사는 안갔죠) 들어오는 길에 저희가 장터로 이용하는 집근처의 조그만 백화점 식품부에 들렀습니다. 류산슬 재료를 사러간거죠.
해삼이랑 죽순 통조림 하나, 새우는 저번에 쓰다 남은게 집에 있는걸 알고 있었고, 야채 종류로 뭘 넣을까 하다가 청경채를 샀습니다. 그리고 마님 좋아하시는 소라가 눈에 띄길래 한봉지 사고, 대충 이정도인 것 같습니다. 마님이 분부하신 계란도 한줄 샀고요. 아 맞다
집에 들어와서, 일단 점심을 먹고... 간만의 여유로운 시간을 좀 누렸습니다. 지난 한주는 꽤나 바쁜 일들이 많았거든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저녁 시간이 되어가면서 류산슬을 만들었습니다. 썰고 담고 볶고... 그런데 이게 왠일... 정말로 CF에 나오던 그런 상황이 벌어졌군요. 밥이 한공기 밖에 없는겁니다. --; 그래서 일단 밥 한공기에 만들어진 류산슬을 덮어서 덮밥을 만들어 둘이 나눠 먹기로 했습니다. 밥을 빨리 앉혀서 한편으로는 밥을 하구요.
뭐 새우니 해삼이니 비싸고 맛있는 재료들을 썼으니 맛이 없을수가 없는 메뉴 아니겠습니까? ^^; 그런데 조금 싱거워서... 먹다가 간장 간을 조금 더 했지요... 그리고 한참 냠냠 먹다보니까... 세상에나 류산슬에 "굴소스"를 안넣다니 --;
밥이 다시 지어지는 동안 류산슬에 굴소스를 다시 치고 청경채를 조금 더 넣어서 보완을 했습니다. 이렇게 2차 시기에 걸쳐 류산슬 덮밥은 마무리를... ^^ 어쨌든 맛은 있었습니다만... 우여곡절이 많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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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D럽  2004/08/10  
글을 읽고는 완성품이 상상이 안갑니다. 사진은 없나요?
CF멘트---> 참, 맛있게 사시네요.^^ (부럽다~) 




 Woody  2004/08/10  
류산슬밥! 오랜만에 들어보는 메뉴네요. 그나저나 뭔들 맛이 없겠어, 정말... 




 litlwing  2004/08/11   
애석하게도 사진은 없네요. 안그래도 먹다 말고 사진 찍을껄 그랬나 하는 얘기는 했었는데...
다음번에 좀더 잘해서 사진을 올리도록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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