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14일 화요일

SeNeF2004 스케줄

9월17일


21:30 밤의 여로



9월18일

11:30 어두운 밤

19:00 프로세스

21:30 겁쟁이는 무릎을 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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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lip 2004/09/15

가이 매딘 하나 겹치는군요 -ㅅ-;

2004년 9월 7일 화요일

발리 신혼여행 후기 9 - 포시즌 5 -끝-

4월 29일 - 포시즌
저희가 아찔할 정도의 게으름뱅이들이어서 리조트 밖으로 나가는 것은 꿈도 꾸지 않았다는 얘기는 여러번 했지만, 그래도 소개할 것은 소개를 해야죠. 포시즌에서는 투숙객들을 위한 여러가지 액티비티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그에 관련된 소책자가 비치되어있고, 취향에 맞으시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게스트 릴레이션을 통해서 예약을 하시면 됩니다. 프로그램에 따라서 유료/무료가 있구요. 뭐뭐가 있었는지 잘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매일매일 다른 프로그램들이 있구요. 그외에도 원한다면 몇가지 해양 스포츠들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필요한 기구들도 빌려주는 모양이구요. 저희야 뭐... ^^;
그래도 딱 한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마사지 강습"입니다. 그전에 마사지를 받은 얘기부터 할까요? 이날 오전으로 마사지 예약을 해서 (그 전날 게스트 릴레이션을 통해서 예약을 했지요) 1시간짜리 발리니스 전통 마사지를 둘이 같이 받았습니다. 마사지 예약이 되고 나면 예약 시간보다 최소한 10~15분 전에 마사지 센터로 가게됩니다. 헐레벌떡 가서 바로 마사지를 받는 것 보다는 여유있게 지정된 곳에 도착을 해서 거기서 주는 음료도 한잔 마시고 느긋하게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것 부터가 제대로 마사지를 받는 요령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나면 탈의실로 가서 옷을 갈아입게 되는데 입고간 옷은 모두 벗구요. 맨몸에 가운만 걸치게 됩니다. 그리고 마사지실로 안내되어서 마사지를 받습니다. 마사지 오일을 선택하는데 저희는 "발리니스 선셋"이라고 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오일향을 맡게해주니까 그중 마음에 드시는 것을 고르면 됩니다. 저희는 "발리니스 선셋"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한병 사가지고 왔답니다.
발리니스 트래디셔널 마사지는 1시간 코스였는데 별다른 것 없이 마사지만 열심히 해줍니다. 오일을 바르고 근육을 문질러주는데 한참 받고 있으면 몸이 나른해지는 것이 비몽사몽을 헤메게 됩니다. 참 좋더라구요. 마사지가 끝나고 나면 또 대기실 같은 곳으로 안내되어서 음료를 한잔 받아들고 휴식 시간을 갖습니다. 마사지의 여운도 즐기고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이라고 할까요? 이날 마사지 체험이 참 좋았기 때문에, 저희의 게으름으로 리츠 칼튼에서는 마사지를 채 받아보지 못한 것이 그제서 후회가 좀 되더군요. ^^; 그래도 미리 액티비티 프로그램에서 마사지 강습을 신청해둔 것이 보람있어지기도 했습니다. 마사지 요금은 1시간짜리 마사지 두명에 텍스니 뭐니 다 합쳐서 136만루피네요. (켁... 지금 보니 무지하게 비싸군요 --; )
이쯤에서 사진 한 장. 빌라의 개인 정원과 수영장 주위는 돌로 되어있는데요. 햇볕을 받아 따뜻하게 데워진 돌위에 몸을 지지고 계신 마님의 사진입니다. 타지 않게 수건이나 옷가지로 몸을 두르구요. 얼굴은 그늘 쪽에 두는게 좋습니다. 마님은 너무너무 좋았다고 하시더군요. ^^ 편안한 휴식... 빌라로 가시는 분들은 꼭 한번 해보세요.



이번엔 마사지 강습 얘기로 돌아와볼까요? 마사지 강습은 전망이 좋은,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야외의 정자에서 있었습니다. 역시나 예의 "버기"가 그곳으로 데려다줬구요. 그날은 저희 커플과 프랑스인 커플 그렇게 네명이 함께 강습을 받았습니다. 강사분 한분이 계시고, 저희의 서툰 마사지 솜씨를 받아낸 건장한 청년이 한분 따로 모델이 되어주었습니다. 차근차근한 설명도 좋았구요. 가르쳐주는 것 마다 한번씩 실습을 하게 해주고 잘하는 것을 말해주고, 잘못된 손놀림은 고쳐주고 해서 참 유익했습니다. 처음에 설명을 듣고, 강사분이 모델에게 해주시는 것을 보고, 그리고 나서 스스로도 한번 해보고, 다른 학생(?)들이 하는 것을 세번 반복해서 보게되는 셈이니까 그럭저럭 따라해볼만큼 배워지더군요. (물론 지금은 거의 다 까먹었습니다만 ^^) 포시즌 가실 분들은 발리 마사지가 마음에 드신다면 마사지 강습도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혼여행이시라면 더 좋구요. 앞서 저희가 마사지 오일을 사왔다는 얘기도 했지만, 정말로 저희는 돌아와서 종종 서로에게 마사지를 해준답니다. 배운 것을 제대로 다 하진 못해도 비슷하게 흉내도 내가면서 멋졌던 신혼여행의 기억을 되살리기도 하고(발리니스 선셋 오일의 향이 얼마나 인상적이고도 좋은데요) 부부간의 금슬도 좋아지는 더블 플러스 효과가 있답니다. ^^

4월 29일 - 포시즌의 마지막 밤
마지막 저녁 식사는 굳이 빌라 밖으로 나가지 않고 빌라 안에서 주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포시즌의 빌라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그날 주문한 메뉴를 볼까요? 우선 전채로 시저 샐러드와 스프링 롤, 그리고 메인으로 해물 우동과(국물있는 것 생각이 나다보니), 스테이크... 자 얼마일까요? 답은 79만루피. 음핫핫... --;



시킨 것 뿐만 아니라 거기에 자동으로 따라온 빵이며 프랜치 프라이며, 각종 향신료 나부랭이까지... 죄다 펼쳐놓으니 정말 많더군요. 그러나 걱정을 마시고 다음 사진을 보시라.



네... 제가 원래 쫌 먹습니다. ^^ 그렇게 발리에서의 마지막 만찬은 끝나고 밤도 저물었습니다. 우리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포시즌에 또 오자는 얘기를 하면서요.
4월 30일 - 마지막 날
발리에서 서울로 오는 비행기는 항공사마다 차이가 조금 있긴 해도 대부분 저녁 늦게 발리를 출발합니다. 싱가폴 항공은 좀 이른 편이라고 해도 저녁 8시인가 그럴겁니다. 그래서 호텔을 체크아웃나서 저녁엔 뭐하고 노나... 어디에 있나가 관건이 되지요. 그래서 호텔에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하기도 하구요. 포시즌에서는 빌라는 일찍 비워도 라이브러리 있는 쪽에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쇼파와 간단한 음료, 샤워시설도 되어있구요. 포시즌 내의 대부분의 시설을 마음껏 이용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저희도 체크아웃하고 나서 거기 가있을까 하기도 했습니다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게 된 것이, 마지막 날 낮에 마사지를 한번 더 예약한 것이 조금 늦은 시간으로 되는 바람에 마사지 받고 와서 천천히 체크아웃 준비 하시라며 체크아웃 시간을 늘려주더라구요. 덕분에 적당히 체크아웃하고 나서 PJ's에 가서 저녁 식사를 느긋하게 하고 나니 적당히 공항으로 갈 시간이 되더군요. 여러모로 신경써주신 포시즌의 한국인 게스트 릴레이션 김영씨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뭐 그 외에도 포시즌의 서비스는 여러번 저희를 감탄하게 되었는데 몇가지를 얘기하자면, 우선 물을 물쓰듯 해도 되는 풍족한 물 제공부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몇병인지 셀 수도 없이 빌라 여기저기에 물병이 놓여져있구요(물론 냉장고 안에도) 하루에 두번 클리닝 서비스를 해주면서 또 그만큼 채워다 놓습니다. 그냥 물만 가져다 놓는게 아니죠. 아래 사진을 보세요.



물병 두개가 보이시죠? 물병 하단에 감싼 것도 보이시나요? 나무껍질? 같은 것으로 짠 물병 옷(?) 같은 것입니다. 물병이 손에서 미끄러지지 말라는 뜻인지, 냉장고에서 꺼낸 물병이 너무 차가울까봐 그러는 것인지, 물병에 맺힌 이슬에 손을 적시지 말라는 뜻인지, 이 모든 이유인지 아무튼 저런 세심한 서비스를 해줍니다. 혀를 내두를 밖에요. 물만큼이나 풍족한 또 한가지는 수건입니다. 정말 엄청나게 많은 수건을 마련해 놓고(크기와 종류도 아주 다양합니다.) 매번 청소할때마다 싹 갈아줍니다. 이건 리츠 칼튼에서와 비교를 해보면 되는데 다른 특급호텔과 비교해도 정말 징그럽게 많은 양의 수건입니다. 깨끗한 타월을 풍족하게 펑펑 써대는 기분... (저희 요즘도 그 버릇 못 고치고 수건을 써대느라 매일 빨래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 )
체크 아웃 전에 받은 두번째 마사지 얘기를 조금만 하죠. 두번째는 무슨무슨 프로그램으로 있는 코스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레인 샤워"던가 하는건데, 굵은 소금으로 온몸을 부벼주고(스크럽이라고 한다죠) 그 상태에서 누워있으면 몸 위로 비가 오는 것처럼 물방울이 한참 동안 떨어져내립니다. 그러고 꽃잎동동 욕조에 들어가서 차도 한잔 마시면서 쉬다가 다시 발리니스 마사지를 받고 끝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먼저보다 더 길고 이것저것 많이 해줘서 재미있기도 했습니다만, 저희의 평가로는 먼저 받았던 트래디셔널 발리니스 마사지 1시간이 딱 깔끔하게 좋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가격대 성능비 문제도 있구요. ^^
체크 아웃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PJ's에 가서 식사를 했습니다. 피자와 로제 와인을 한잔 했죠. 좋았던 신혼여행의 날들과 이제 떠난다는 아쉬움을 곱씹으면서요.



이제 맺을 때가 된 모양입니다.
저희의 신혼여행은 분명한 목적-쉬고온다-에 따라 좋은 리조트에 많은 투자를 했던 여행이었습니다. 발리에서 볼 것, 할 일들이 저희가 겪었던 리조트 안에서의 (그나마도 정말 제한적이었던) 일들의 수백배가 되겠습니다만, 그것들을 아쉬워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다음 번에 가면 아마도 또 그때의 목적에 따라 조금은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올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희가 겪었던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좋았던 신혼여행이었습니다. 아름다왔던 리츠칼튼과 정말 더 바랄 것이 없었던 포시즌의 서비스, 그리고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발리의 맑고도 좋았던 날씨 (더운가 싶으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참 이래서 관광지구나 싶더군요) 맛있었던 '나시고랭'...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이런 저런 일들도 많았고, 속상하는 일도 없지 않았지만, 그리고 결혼이라는 것이 어떻게 될지 참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이렇게 좋고 편안했던 신혼여행에서 그 앞의 힘들었던 일들을 씻어내고, 그 뒤로의 결혼생활이 그렇게 좋고 기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했던 것 같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ps. 저희는 이번 추석에 다시 발리여행을 계획 중입니다. 이번엔 조금은 덜 게을러보려고 한답니다. ^^;
ps2. 앞에서 얘기했던 '발리니스 선셋 오일' 사왔다고 했죠? 몇일전에 제가 또 그걸 떨어뜨렸지 뭡니까 --; 1/3쯤 엎지르고 말았습니다. '무엇이든 떨어뜨리는 손'은 아직 건재합니다. 그나마 발리갈 계획 중이라서, 가서 다시 사면 된다고 아쉬움을 달래는 중입니다. 휴우~
ps3. 그동안 읽어주시고 잘봤다고 리플이며  방명록이며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게으름이라면 절대 지지않는 저희들이 이렇게나마 후기를 맺을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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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ulip  2004/09/06  
끝이 나긴 나는군요;
저도 휴양 피서(피서가 아닐텐데)를 좋아하는 타입이라
구구절절이 부러운 얘기들 뿐이었습니다. 정말 나중에 참고 자료로
쓸 수 있을만큼 자세하게 잘 쓰셔서 재미도 있고 도움도 되겠네요.
(리츠 칼튼이나 포시즌 갈 일이 있긴 하려나?)
몸은 좀 나아지셨는지... 주말동안 밀린 숙제하신 것 같은데 ^^;
그럼 이런저런 쉬어가는 사유들이 어느정도 해소된 것이라 믿어도 되겠지요?
다음 업데이트는 또 천년을 기다려야 하려나... -ㅅ- 




 Woody  2004/09/08  
마침내! 찬찬한 안내의 글, 잘 읽었습니다. 추석에 다시 가신다고 하니 그때는 새로운 각도(?)에서 쓰신 기행문을 읽을 수 있겠네요. 그나저나, 물놀이 가고 싶어져서 이 일을 어째... 




 때지  2004/09/12  
넘 간만에 와서.. 많은 글을 한꺼번에 읽으니 왠지 다른 홈피에 왔나..하는 생각도 드네.. ^^;;;
넘넘 이쁘게 행복하게 보여서 부럽당.. 




 litlwing  2004/09/13  
결국 항공편 문제로 발리가 아닌 다른 곳으로 추석 연휴를 보내게 될 전망입니다. 구구절절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기로 하지요.
때젠젤 오랜만이네^^ 안그래도 얼마전에 너네 홈피 갔더니 이사갔대?

2004년 9월 6일 월요일

발리 신혼여행 후기 8 - 포시즌 4

오랜만에 후기를 재개하며...
한참 건너뛰었죠? 혹시 그동안 연재를 기다리시는 분이 계셨다면 죄송합니다. 아래에도 얘기를 했지만, 그 사이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좀 바쁘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몸이 좀 안좋았어서요. 긁적~ 뭐 대단한 것은 아닌데, 환절기에 피곤하게 다닐 일이 좀 있더니 그만 좀 맛이 가더군요. --; 정말 이십대 몸은 이제 아닌가 봅니다. 이제 대충 다 나았으니 걱정하실 일은 아니구요. 많이 늦어져버렸지만, 이제부터라도 서둘러서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읽으시는 분들도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

4월 28일 저녁 - 빌라 & warung mie
수영장에 나갔다가 빌라로 돌아왔다는 얘기까지 했었죠? 그전의 후기를 보신 분이라면 혹시 '꽃잎동동' 욕조에 물이 빠지지 않아서 처리를 부탁했다는 얘기가 기억나시나요? 빌라로 돌아오니 욕조를 말끔하게 치우고 (아마도 물빠짐 마개를 조절하는 버튼이 고장이었던듯) 잘 고쳐논 것은 물론이고, 너무나도 죄송하다는 편지가 곱게 써져서 놓아져있고 빈땅 맥주(네병이었던가?)와 간단한 안주(감자칩 같은 스넥 한종류)가 곱게 놓여져있었습니다. 사실 저희는 그 욕조껀은 까맣게 잊고서는 '이게 대체 뭘까?' 하고 한참을 생각해야 했답니다. 쟤들이 대체 우리한테 무슨 죽을 죄를 졌길래? 이렇게 죽을 죄를 졌다는 편지와(그 예쁜 편지지와 봉투라니...) 얼음에 채운 맥주들을 곱게 놓아두고 간건지... 한참 생각해보니 역시 그 욕조 밖에 없긴 한 것 같은데, 우리 생각에 '뭘 그 정도 가지고'라고 할 일이 아닌가 보네요. ^^;



덕분에 이날 저녁 식사 후에 빌라로 돌아와서는 생각난 김에 촛불 켜고 맥주 따라 놓고 분위기 한판 잘 잡았답니다. 빌라 독채를 쓰는 장점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날 저녁처럼 정원과 프라이빗 수영장을 배경으로 호젓하게 술잔을 기울여보니 참 좋더군요. 세상에 우리 밖에 없는 것처럼 조용하고, 탁 트인 저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듯 마는듯 하고, 바람도 살랑살랑~ 거기에 결혼 4일째의 아리따운 신부가 옆에 있구요.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
저녁은 "와룽 미(warung mie)"라는 포시즌 안의 면류 전문 식당으로 먹으러 갔었답니다. 물론 저희가 포시즌 밖으로 식당을 찾아 나갔을리가 없을 것이라는 것쯤은 이제 아실테고... 저희가 포시즌에서 가장 좋았던 식사로 이날의 와룽미를 꼽습니다. 사실 저희 마님이 면류를 특히나 좋아하는 이유도 있구요. 와룽미는 포시즌의 규모에 비해 (저희가 이전의 후기에 올린 다른 식당 몇곳의 사진들을 보셨겠지만) 상당히 작은 곳입니다. 그만큼 더 개인적인 친밀감이 느껴지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가 먹은 것은 그날의 주방장 특선과 "mie jakarta"라는 두가지 면이었는데, 전자는 자작자작하게 국물이 조금 있는 볶음 국수 타입이었고, 후자는 국물을 떠먹을 수 있는 스타일이었답니다. 그리고 후식으로 그곳에서 만든다는 수제 아이스크림 두 스쿱을 먹었구요. 가격은 32만루피쯤 되었네요. 아 빈땅맥주도 한병 같이 했군요 ^^ 아래 사진은 와룽미의 입구입니다. 참 예쁘죠?



이렇게 와룽미에서의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고, 빌라로 돌아와서는 위에 말한대로 촛불을 켜고 맥주잔을 기울이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지요. 후기를 쓰면서도 아쉬워지네요. 이제 발리에서, 포시즌에서의 마지막 1박만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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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  2004/09/08  
포시즌 수준의 리조트라면 욕조 사건... 네, 죽을 죄에 해당하는 것 맞아요. o(-.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