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27일 월요일

RealFanta2005 스케줄

15일


24:00 심야상영1 (죽을 고생/돌아온 사람들/토레몰리노스73)



16일

13:30 짧지만 판타스틱2

16:00 짧지만 판타스틱3

18:30 우량시민 에드워즈

21:00 레알판타패밀리상영 (빈센조 나탈리의 휑)

24:00 심야상영2 (침입, 사치코의 화려한 생애, 빈센조 나탈리의 휑)



23일

19:00 폐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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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 2005/07/06

여전히 저의 리스트와 최고의 싱크로율을 자랑하시는군요 +_+

그럼 레알판타에서 뵙겠습니다-





litlwing 2005/07/06

문제는... 예전엔 저렇게 정해놓고 나면 딱 저렇게 다 봤다는건데, 요즘은 취소하게되는 일정이 생긴다는거지. ^^;

암튼 레알에서 보자구.

2005년 6월 13일 월요일

WHAT!

윤도현에 나왔을 때 했던 곡도 이 곡인걸 보면 미는 곡인가 봅니다.


"돼지의 꿈" 이상훈이 작사했고, 곡은 기타리스트가 썼네요. 여기에서 이상훈은 전 프로야구 선수 이상훈 바로 그 사람입니다.



난데없이 갑자기 "왠"이냐고 하시면, 사실은 이 곡을 쓴 기타리스트가 제 친구라서...가 정답입니다. --;

위의 플레이 버튼을 눌러서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게 돈벌만한 짓이 아니죠.

제 친구도 마찬가지고, 작년초까지는 6억짜리 연봉계약을 하던 잘나가던 프로야구 선수도 마찬가지구요.

그렇다고 그 야구선수가 모아놓은 돈이 많아서 이 밴드 활동을 값비싼 취미생활로 하는 것도 아닌 모양입니다.



그저 한계를 느껴서 자존심을 더 상하기 전에 마운드를 내려온 전 야구선수인거고,

제 친구는 한동안 락 음악/밴드활동을 접고 이런 저런 대중가요(?)쪽의 잡일들을 하다가 다시 한번 무대에 선거죠.



사실은 저도 그 친구와 같이 한때 밴드를 했었습니다. 고등학교때였죠. 그럭저럭 대학교 1학년때까지는 같이 한 셈이고, 저야 뭐 별다른 재주가 있는 딴따라는 아니었고 저 기타치는 친구와 또 한명 드럼치는 친구가 (사실 둘다 그때 처음 시작한겁니다만) 워낙 친한 친구였던 탓에 어물쩡 같이 놀았던거죠.

어쨌든 참 재미있는 시절이었습니다. 저희 셋 말고도 밴드의 일원은 두명 더 있었는데 결국 저 기타리스트와 드러머는 아직도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셋은 각자 회사원이 되었죠. (와이키키 브라더즈. 빙고!)



이제는 가끔씩 안부나 주고 받으며 지낸것도 여러해... 얼마전에 저 기타치는 녀석이 새로 밴드 활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계기가 되어서 한번 다시 멤버들이 모였습니다. 밥 먹고 소주 한잔 하고... 2차는 한명의 주동으로 인해 라이브 까페로 갔습니다. 뭐 대략 허름한 지하1층의 까페 비슷한 것입니다만, 드럼세트며 앰프며가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집이었죠. 물론 까페 주인장도 와이키키 브라더즈... 네 맞습니다.

아직 현역 딴따라가 두명 있긴 합니다만, 나머지 멤버들은 기타 잡아본지가 이제 언젠지 아득해져 옵니다. 그나마 어렴풋이 기억나는 코드들은 80년대 말에나 울려퍼졌던 그 시절 그 노래들 뿐이구요.

그래도 술김에 흥을 내서 한번 두들겨 봅니다. 스키드 로우 아십니까? '18 & life' ^^

그럭저럭 버벅여가며 기억을 더듬는데, 그래도 역시 기타 녀석은 현역이라고 제법 능숙하군요. 게다가 18앤라이프의 기타 솔로 멜로디는 우리가 기억하는 그대로를 쳐주더군요. 생각해보면 그때가 우리도 18살이었습니다.



조금 뒤에는 그 까페 주인장께서 후배가 한명 왔다며 콧수염을 기른 아저씨 한분과 같이 무대에 올라오십니다. 우리 드러머가 같이 합주를 해드렸구요. 콧수염 아저씨가 기타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역시 옛날에 좀 하셨던 모양인데 지금은 필리핀에서 숙박업을 하신답니다. 지미 헨드릭스의 퍼플 헤이즈와 본 투 비 와일드를 연주하고 '이제 술좀 먹어야지'를 외치면서 내려가십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남이씨 닮으셨었습니다.



이야기가 쓰다보니 자기 마음대로 나갑니다만... 어쨌든 그런겁니다. 한때의 딴따라들은 이제 회사원으로, 숙박업계로 투신해서는 어쩌다 한잔 술에 '왕년에 그랬었지'를 떠올리기도 한다는 얘기이고.

우리가 떠나온 그 마당에 누군가는 아직도 남아서 '누가 봐도 먹고 살기 어려워 보이는' 저런 밴드 저런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면 커트 코베인 생전에, 건즈앤로지즈가 빌보드 탑에 오를 때에는 저런 음악을 하면서도 떼돈을 벌기도 했는데 말입니다. ^^





어쨌든 이 글을 적기 시작한 원래의 목표로 돌아와야죠.

나름대로 제법 들을만한 곡(이라는게 제 소감)이고하니 한번씩들 들어보시고

심지어 저 곡이 실려있는 미니 앨범은 5500원에 주문이 가능하고 (심지어 인터파크에서도)

혹시나 시간이 남으시면 라디오 방송국 사이트에 신청곡을 넣어주시면 좋겠다는 노골적인 홍보입니다.



절친한 제 친구가 음악을 계속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