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9일 수요일

오늘은 누구나 한표씩

비정규직이든 무기계약직이든
부자든 아니든
누구도 두표는 아닌 한표


하지만 곰곰군은 다음에 ^^

PS. (다음날의 덧붙임)
그리고... 평등한 한표씩의 결과는 "이렇게" 나왔다.

2012년 1월 29일 일요일

디저트 까페 - 푸르티

작년에 문을 연, 집 근처에 있는 디저트 까페입니다. 아래 보시다시피 작은 곳이고, 사실 종종 지나갈 때 보아도 손님이 많은 것을 별로 본 적이 없습니다. 까페골목 근처입니다만, 메인 길목에서 살짝 안으로 꺾어 들어와야 하는 위치라서 위치를 남에게 설명하기도 살짝 까다롭고 지나가다가 눈에 띄어서 누군가 들어와보기도 쉽지 않은 위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좋아하는 곳이라 언제 한번 소개를 해야지 했던 곳입니다. 마침 이번 주말에 브런치 메뉴를 먹어본 기념으로 올립니다. ^^


기본적으로는 작은 초콜렛 조각 케잌 같은 디저트류를 직접 만들어서 내는 곳이고 그에 곁들여서 커피를 비롯한 몇가지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입구로 들어서서 내부를  보실까요?


몇개 안되는 테이블과 진열장 뒤로 살짝 보이시는 분이 까페의 주인이시자, 쉐프/파티셰인 분이십니다. 혼자 하시는 것 같아요. 진열장을 조금 더 자세히 보죠.


치즈케잌이니 초콜렛이니 하는 디저트류의 명패가 살짝 보이겠습니다만, 맨 윗줄에 마카롱들은 잘 안보이게 나왔네요. 애플파이도 있고 몇몇가지 디저트류들이 더 있습니다. 곰곰군을 데리고 갈때는 쿠키 같은것도 종종 주시고 그렇더라구요 ^^

이번 주말에 먹은 브런치 메뉴를 소개해보죠. 우선 벽에 붙어있는 브런치 메뉴판(?)입니다.


물론 마님과 함께 갔기 때문에 A세트와 B세트를 모두 주문해보았습니다. ^^ 차를 먼저 드릴까요 물으시길래 넙죽 받아든 홍차와 커피입니다.

.


기본적으로 차 인심이 좋은 곳입니다. 리필을 굳이 먼저 청하지 않아도 대개는 권하시곤 하더군요.  홍차는 리필을 청할 필요가 없게끔 어차피 포트 채로 나오구요. 커피는 저도 늘 두잔쯤은 마시곤 합니다만, 주인분 말로는 다섯잔 마시고 가신 분이 기록이라고 합니다. ^^ (심지어 더치커피였다는데 동을 내고 가셨다는...)

샌드위치 메뉴도 위에 살짝 치즈를 뿌려서 오븐에 한번 돌려나오는 메뉴였고, 무엇보다 클램차우더에 파이로 뚜껑을 덮어서 나오는데 이 파이를 주문후에 갓 구워서 내주시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시간은 살짝 걸립니다. 위에 먼저 내주신 차를 마시고 있노라니 브런치 디쉬가 나왔습니다. (곰곰군은 그 사이에 쿠키 하나 얻어먹고)




클램차우더의 파이 뚜껑이 이미 한쪽면 뜯겨져 나간 후군요. ^^ 샌드위치도 내용물이 실하고 좋았습니다만, 한가지 메뉴만 골라야한다면 클램차우더 쪽을 고르게 될 것 같습니다. 클램차우더 자체의 진하고도 고소한 맛도 좋았고, 갓 오븐에서 구워낸 파이 뚜껑은 정말 최고 (저희는 조금밖에 못 먹었습니다. 곰곰군이 맛을 보더니 환장을 하는 바람에...)


물론 두명 이상이 가면 A세트와 B세트를 같이 주문하면 제일 좋겠지요. 하지만 다시 위의 메뉴판을 확인해보신다면... 심지어 클램차우더세트 쪽이 가격도 저렴합니다. ^^

다른 때에 가서 주문했던 메뉴 사진들도 몇가지 소개할까 합니다. 사과파이와 크런치초콜렛이라는 메뉴를 주문했더니 아래와 같이 예쁘게 세팅해서 내주시더군요. 동남아 애프터눈티의 삼단트레이 생각이 잠시 났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크런치초콜렛은 나중에 한번 더 사먹었습니다. 맛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해도 자르려고 하면 모양은 부서집니다. --;


풍부한 크리마의 커피와


곰곰군에게 서비스로 주신 마카롱 ^^


이상... 디저트까페 푸르티의 소개였습니다. ^^

위치는 까페골목에서 놀이터쪽 방향에 가까운 쪽인데, 예전에 "러브홀릭"이라는 까페가 있었지만 없어지고 "착한 갈비"--; 라는 아마도 미국산 갈비살을 팔지 않을까 싶은 가게 옆 골목으로 살짝 들어오시면 있습니다.

2012년 1월 21일 토요일

곰곰이와 나는 하루종일 모리아에서...















여수 - 거문도식당

여수에서 방문한 두번째 식당입니다.
사실은 앞서의 죽림식당은 이번에 처음 가본 곳이지만, 거문도식당은 세번의 여수 방문에 매번 한번씩은 꼭 가던 곳입니다. 그만큼 여수에서 첫 정을 준 식당이랄까... 다음에도 여수에 가면 아마도 방문하게 될 그런 곳입니다.


죽림식당은 소머리국밥, 수육이라는 나름 전문식당이라면 거문도식당은 보다 일반적으로 많은 메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는 방문한 시점에 따라 그 철에 나는 해산물 같은 것을 위주로 선택을 하곤 했습니다. 쭈꾸미 볶음을 위주로해서 먹은 적이 있고, 서대회니 갈치구이니 돌게장이니 해서 "여수방문객"의 필수코스 메뉴들로 해서 한번 먹은 적이 있고, 오늘 소개해드릴 최근 방문에서는 쭈꾸미와 함께 꽃게장을 먹었네요. (갈치조림도 먹었구나...)


주 메뉴인 쭈꾸미를 올려놓고, 그 주변으로 전라도 특유의 반찬들이 깔립니다. 그렇다고 한정식집처럼 깔려대는 것은 아닙니다. 적당한 숫자의 밑반찬들인데 이쪽 동네의 자랑거리인 (거문도식당은 여수에서 순천에 가까운 쪽에 있습니다) 꼬막도 아주 실하게 나옵니다. 뭐뭐가 나왔었더라 기억은 잘 안납니다만 밑반찬들도 엑스트라가 아닌 조연급들은 다 되어서 그 점이 이집을 늘 인상적으로, 좋게 생각하게 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흔히 여수의 먹을거리로 많이들 떠올리시는 서대회, 갈치구이 등을 비롯해서 두꺼비식당이니 황소식당이니 여수의 게장백반으로 유명세를 탔던 그 돌게장정식도 합니다. 저번에 한번 먹었는데 그것도 괜찮더군요. 그런데 오늘은 꽃게장으로 주문을 해봅니다. 솔직히 돌게장도 별미이긴 합니다만, 꽃게장이 더 먹을게 많고 감칠맛이 있는 것은 사실이죠. 보실까요?


게딱지에 밥을 비벼서 마무리... 이날 꽃게장엔 알이 선홍빛으로 아주 먹음직스럽게 들어있더군요.

무엇보다 이집의 게장들은 간장국물의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약재 같은 것들도 넣는다고 하는데 게장간장이 많이 짜지 않고 향긋한 향이 아주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집에서 먹던 간장게장의 간장과는 다른 무슨 허브향과도 같은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사실 조금 생소한 향이기도 한데, 감칠맛도 나고... 좋더군요.

언제가도 후회가 없던 식당입니다. 메뉴판이 벽에 붙어있긴 한데, 식당주인에게 문의하셔서 요즘 철엔 뭐가 좋은지 추천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메뉴판에 없는 것들도 제철음식이면 되는게 많은가봅니다.

거문도식당
전라남도 여수시 율촌면 상봉리185-2 ( 율촌면 서부로 1164 )
061-692-1314

여수 - 죽림식당

여수에서 방문한 식당의 소개입니다.
장인어른이 여수로 가신 후에 그곳에서 발굴(?)하신 단골집이라면서 저희를 데려가신 곳인데, 저희도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죽림식당"이 이름인데 소머리국밥을 내세우고 있는 곳입니다. 소머리국밥, 양곰탕 같은 탕류의 식사메뉴와 요리 메뉴로 수육을 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수육 사진을 보시죠. ^^

고기의 질이 상당히 좋더군요. 질기지 않고 부드럽고, 가운데 보이는 것은 바닥에 깔린 팽이버섯과 그 위에 올라온 양 등의 내장 수육입니다. 이게 얼마나 맛이 있었나 하면 말이지요...

곰곰군이 아직 젓가락질을 해본 적이 없고 포크를 사용하는데, 이집에는 포크가 없더군요. (소머리국밥집에... 포크라니요... 없을법 하긴 해요) 그런데 이 집 수육을 한번 맛본 곰곰군이 어떻게든 먹겠다고 따로 가르쳐준적도 없는 젓가락질을 필사적으로 해내더군요. 사진 보세요.


촛점이 잘 안맞고 흔들린 사진이기는 합니다만, 아이의 만족스러운 표정과 함께 슬쩍슬쩍 보이는 수육의 육질에 대해 알아보실만은 할 것 같습니다. ^^

마님은 양곰탕, 저는 소머리국밥을 먹었습니다. 국밥에 들어있는 고기의 양과 질도 상당해서 뿌듯한 식사였습니다. 가격도 6,7천원 정도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혹시 찾아가실 분이 계실까 싶어서... 주소와 전화번호는 아래와 같습니다.

죽림식당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716-1
061-681-2670

2012년 1월 20일 금요일

여수 - 모리아

"모리아"는 전라남도 여수에 있는 바다가 보이는 까페의 이름입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저의 처가집이 된 곳이죠. 원래는 장인어른의 친구분이 오래전에 여수에서 은퇴 후에 사실 집을 지으셨는데 그곳을 잘 가꾸셔서 앞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야생화 정원이 잘 가꾸어진 멋들어진 까페가 된 곳입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장인어른이 모리아의 절반을 인수하셔서 친구분과 동업을 하시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도 다른 분과 반반씩 동업이셨는데 장인어른 친구분이 아닌 다른 반쪽의 지분을 장인어른께서 인수하셨다네요)


이번에 모리아에는 세번째입니다만, 사실 서울에서 여수가 가까운 곳은 아니죠. 한번 가려고 하면 사실 마음 한번 먹고 가야하는 곳인것은 분명합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새 길이 많이 생겨서 자로 가면 새로만든 고속도로에 차량도 많지 않아서 시원시원하게 달릴 수 있더군요. 조금 "밟아주면" 4시간반 정도면 갈수도 있긴 합니다 ^^;;;
곰곰군이 긴 자동차 여행을 어떻게 견뎌주려나 했었는데 처음 차로 갈때 조금 힘들어하더니 첫번째 들린 휴게소에서 사줘본 "고구마 스틱"이 곰곰군을 완전히 사로잡는 바람에 그 한통을 움켜쥐고 내내 행복해하면서 잘 견뎌주더군요. ^^ 그후로는 가고 올때 꼭 고구마 스틱을 사주고 있습니다. 곰곰군은 저 간식거리가 여수 가고 올때만 사먹을수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 물론 그것은 간식이고, 주식은 역사와 전통의 휴게소 우동으로 ^^

그렇게 달려간 끝에 모리아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바다쪽을 볼까요?

겨울이라서 모리아가 자랑하는 야생화 정원의 모습이 다소 앙상하게는 보입니다만 데크 아래쪽으로 정원과 그 앞의 잔디마당이 펼쳐집니다.


정원쪽에서 건물을 바라보면 이렇습니다. (데크와 1층은 까페, 2층은 장인어른과 친구분의 살림집이지요)


까페 내부의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올 겨울에 벽난로를 새로 바꾸었는데 좋더군요.


좋아보이시죠? ^^

세번째 다녀왔습니다만, 언제나 모리아의 데크 자리나, 벽난로 앞자리에 앉아 있으면 참 편안한 마음으로 쉴 수 있게 되더군요. 마당으로 내려가서 곰곰군과 놀아주는 것도 좋구요. 언제 여수에 가실 일이 있으시거든 한번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ps.

(혹시 찾아가실 분을 위한...) 모리아 주소 :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사곡리 537-7
061-685-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