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 포시즌 수영장
아침 잘 먹고 버기를 불러 달래서 빌라로 돌아왔다. 버기(buggy)는 포시즌 안에서 발이 되어주는 전동차를 말하는데 아무데서나 이동을 하려면 버기를 부르거나(전화 0번을 누르고 '버기 플리즈') 버기를 불러달라고 말을 하면 된다. 얼마 걸리지 않아서 곧 버기가 달려오고 포시즌 내의 어디든 데려다준다. 물론 안내 책자에 산책코스 내지는 조깅 코스 같은 것이 잘 적혀있지만, 포시즌 내에서 버기를 타지 않고 걷거나 뛰어다니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 아래 사진이 바로 그 버기, 그리고 친절했던 (버기 부를 때 마다 운전해주시는 분이 많이 바뀌었지만 그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버기 아저씨 ^^
버기를 타고 빌라로 돌아와서 다시 준비를 갖춰 수영장으로 나갔다. 그전에 한가지. 어젯밤의 꽃잎동동 욕조가 "왠일!" 물이 빠지질 않는다. 간단하게 어찌된 일이냐고 일러두고 빌라를 나섰다. 간단하다. 전화기를 들고 (0번이었던가 1번이었던가) 암튼 데스크를 연결한다음, '코리언 게스트 릴레이션 플리즈' 그 다음엔 무엇이든 한국말로 하면 된다. ^^ 무언가 물어볼 때도, 마사지 예약도, 무엇이든 다 김영씨를 찾았고 그때 마다 우리가 기대한 이상으로 잘 처리해주었다. 우리가 돈 많이 벌어서 다음에 또 포시즌을 가게 될 때까지 김영씨가 계셔주셔야할텐데... 라는 밑도 끝도 없는 생각까지 했으니까 ^^;
포시즌의 수영장은 메인 풀이 물론 있고, 그외에 작은 풀들이 몇개 더 있는데 그중 가장 예쁘고 아기자기해서 놀기 좋았던 풀이다.
그외에 아주 작은 (아마도 키즈 풀인 것 같았던) 풀들
그리고 메인 풀이 있다. 포시즌도 역시 리츠 칼튼 처럼 메인 풀에서 수영을 하며 바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이 있다. 물론 좋았지만, 처음에 봤던 그 감동 때문이기도 하겠고, 실제로 리츠 칼튼의 수영장이 더 예쁘고 좋았던 것 같다. 메인 풀은 포시즌 보다 리츠 칼튼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수영장과 바다와 하늘...
풀사이드를 어찌 그냥 떠날소냐... 이곳에서도 역시 꿰싸디야를 시켜 먹었다. ^^ 앞서의 후기에서 리츠 칼튼 풀사이드 꿰싸디야를 극찬했던 것을 기억하시는지... 풀사이드의 꿰싸디야까지 포함해서 메인 풀은 리츠 칼튼의 승리로 해둔다. 물론, 이곳의 풀사이드 메뉴도 물론 훌륭하고 맛있었다. 리츠 칼튼에서 워낙 더 좋았다는 정도.
풀사이드에서 시켜 먹은 꿰싸디야 9만루피, 펀치 한잔(사진에 보이죠?)에 10만루피, 그리고 텍스와 서비스 차지가 붙은 결과는... 23만루피 되겠다. 참고로 그 뒤에 보이는 라임을 넣은 시원한 물은 마구마구 서비스해준다. 풀사이드 메뉴를 시켜서가 아니라 수영장에 자리만 잡으면 어느새 나타나서 큰 수건과 저런 라임이 담긴 물과 등등을 가져다 준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포시즌의 서비스는 정말 감동이다.
이제 되었다 싶으면 버기를 불러서 빌라로 돌아가면 된다. 빌라에는 생각지 못했던 것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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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럽 2004/08/17
이번에도 '버기'를 타셔야 하는데 말이죠? ㅋㅋ
하지만 난 '버기'보다 더 파리한 바다가 더 눈에 들어온다.
좋다... 진짜 좋다.
앨 2004/08/17
생각지도 못했던 그것이 무엇인지..
후편을 기다립니다.. 흑흑.. 이거 너무 좋자나.. ㅠ_ㅠ
Woody 2004/08/17
모조리 훌러덩 벗고 첨벙거릴 수 있는 ^^ '독탕'을 두고 뭐하러 저런 곳에 갔단 말인가! 믿을 수 없다! 진실을 밝혀달랏!
litlwing 2004/08/17
개인풀은 개인풀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는지라 메인풀에 가볼만은 하지요 ^^ 일단 개인풀은 3m X 4m 정도로 그렇게 크진 않답니다. 물장구 치고 놀긴 좋지만 수영을 한다기엔 좀 거시기하죠. 그리고 포시즌은 다들 개인 빌라 안에서들 노느라 그런지 메인 풀에 나가도 다른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유유자적하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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