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연말이고 해서 몇일 연속으로 송년회니 모임이니 하는게 계속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계속 밖에서 저녁을 하게되고, 마님께서 집에서 혼자 저녁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혼자 하는 식사가 좀 부실하기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만에 쉬는 날을 맞아 (오늘도 이따 저녁에는 밖에서 약속이 --; 있어서 나가봐야합니다.) 별식을 만들어 마님께 점수를 회복할 작정을 하였습니다. ^^;
그냥 비싸고 맛있는 재료들을 덥썩 덥썩 사다가 어떻게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뭐 해산물 종류 좀 사다가 굴소스 넣고 슥석슥석 볶는다, 또는 끓여서 해물찌개 등...) 우선 마님께서 별로 생각이 없으시다더군요. 그래 얼마전부터 얘기하시던 떡볶이를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님도 오케이. 자~ 시작합니다.
먼저 떡입니다. 수퍼에 떡볶이용 떡도 있었습니다만, 떡국용 떡으로 하는 것도 맛있더라구요. 간이며 양념도 잘 배고, 쌀떡이니까 소화도 잘될것 같구요.
다음으로는 야채를 다듬었습니다. 양배추와 당근, 양파인데, 냉장고에 양배추가 있는걸 못보고 새로 한통을 또 사왔더군요.
오뎅은 좀 비싸보이는 녀석보다는 그냥 이렇게 생긴 녀석들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떡볶이 할때는 더 말할 필요가 없구요.
평소엔 잘 안넣는데 맛살도 한번 사봤습니다.
이번엔 비엔나 소시지입니다. 이건 정말 오랜만이군요.
새우가 좀 남았길래 ^^
이제 본격적으로 조리를 시작합니다. 기름을 조금 두르고 야채부터 볶았습니다. 마늘도 조금 넣구요. 준비된 야채들을 반정도 넣고 볶다가 육수를 붓고 끓이기 시작하는 모습니다.
짜장 떡볶이를 할꺼라고 앞에서 얘기 안했던가요? 춘장을 넣고, 고추장을 넣었습니다. 고춧가루도 좀 넣구요. 후추는 나중에 뿌릴꺼랍니다.
이제 남은 재료들을 넣었습니다. 떡과 오뎅, 비엔나 소시지
볶다가 마지막으로 남은 야채들과 새우를 넣었습니다. 지금 넣은 야채들은 좀더 아삭아삭하겠죠. 간을 보면서 고추가루 조금 더 넣고 후추가루, 설탕, 물엿 등등을 넣었습니다.
완성입니다. 옆에 단무지도 보이는군요.
맛있게 잘먹었습니다만, 양이 좀 적은 것도 같고 양념이 좀 남길래 야채와 양념 남은 데에다가 찬밥을 비벼서 살짝 볶았습니다. 이게 또 죽음이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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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2004/12/26
오오~ 저 윤기나는 볶음밥.. ;ㅁ;
마님의 흐뭇한 미소가 눈앞에 환히 그려지는군요.. 부럽다.. 흙흙
생각난김에 초간단떡볶기 레시피..
*가래떡을 4등분한 긴 떡뽁기떡
*고추가루 듬뿍, 설탕 듬뿍, 다진마늘 넉넉하게, 간장 살짝, 후추가루 조금, 포인트로 케찹!
다시마로 육수 우리구요 없으면 생략~(무, 양파, 고추등 넣어도 좋지만 컨셉이 초단간이라^^)
찰랑찰랑하게 떡넣고 끓이다가 양념장 부어서 쫄이시면 됩니다.
설탕이랑 케찹의 양을 잘 조절하는게 뽀인트구요.
맛은 양념치킨이랑 비슷한데 앗살한 칼칼한 맛이 나요^^
간단하면서도 중독성이 있는 떡볶기 완성♡
그럼 좋은 휴일 되시얍-
이웃집아줌마 2004/12/27
암.. 모든 요리에 새우가... 오호.. 럭셔리..(존경합니다. _ _)
가끔.. 좀 정상?적인 삶도 올리시길. 제가 보기엔 이건 정상적인 삶이 아니야.. 이렇게 행복할수가 있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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