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에 김장을 했습니다.
사실 저희집에서 했다기 보다는 부모님 김장하시는데 조금 돕고
나중에 그걸 가져다 먹는 형식이긴 합니다만, 아무튼 김장을 했지요.
때맞춰 먹던 김치가 적당히 시어져서 어떻게든 처분을 해야하게 되었습니다.
김치볶음밥도 몇번 해먹고, 김치찌개, 김치볶음 등등 얘기하다가
획기적인 음식을 해먹기로 했지요. 바로 '김치만두"입니다. 두둥~
왜 "두둥~"이냐 하면 말입니다.
저희가 즐기는 말장난 중에 하나가 이런 거거든요.
"간단하게 만두나 해먹지?" 두둥~
사실 말이 그렇지, 만두가 그렇게 간단한 음식이 아니잖아요?
말하자면, "밥 먹고 심심한데 운동삼아 마라톤이나 할까?" 뭐 이런거죠.
그런데 정말로 만두를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뭐 가당찮은 어마어마한 계획 따위는 세울리가 없고
조신하게 "만두피"를 사다가
두부와 김치 정도만 쓱싹 넣어서 약식으로 해보자는 계획을 세웠지요.
그래도 역시 그리 간단하게만은 되지 않더군요.
고기 간 것도 좀 사게되고, 만두국을 하자니 국물도 내야하구요.
사실은 만두피 사러갔다가 난데없이 왕새우를 사와서는 왕새우 소금구이부터 해먹었다는거죠. ^^
아무튼 이렇게 저렇게 준비된 만두속과 만두피를 가지고 만두를 빚습니다.
사진보면 뭐 제가 다한 것처럼도 보이겠습니까만,
실은 이번 만두는 마님의 작품입니다.
두부 으깨고, 김치 씻고 썰어서, 간 고기 넣고 만두속을 만든게 마님이시고
나중에 만두국도 마님의 솜씨로 마무리 되었죠.
저는 그저 만두만 빚었습니다. ^^ 좀더 보실까요?
만두 귀엽죠?
빚어진 만두로 만두국을 끓였습니다.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정말 맛있었답니다. ^^
그리고 냉장고에 남아있던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먹었던가 생각해보니 왕새우구이의 후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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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럽 2004/12/04
만두 빚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신데요? 맛있어 보입니다.^^
저 아이스크림도.....^^;
ST 2004/12/04
식기에서 신혼의 내음이 솔솔~ *므흣*
샤프 공기 청정기 어때요? 쓸만 합니까? 궁금혀~
litlwing 2004/12/05
공기 청정기는 사실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게 뭐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냥 기분 상... '좋겠지?' 하며 틀어놓는... --;
기본적으로 집이 환기가 그렇게 잘되는 집이 아니라서, 도움이 되는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답니다.
앨리스 2004/12/07
소담한 만두가 오라버니를 닮았군요.. ^^
꿀짱구 2004/12/11
이야~ 나두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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