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찬란했던 다음 날 찍은 빌라의 외부 모습.
티비는 애플의 애플티비라서 들어있는 영화나 뮤비등을 골라서 볼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아이들용 애니메이션도 있는데 저희 곰곰이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건 잘 안보는지라.. 아빠에게 DVD나, 스마트폰에 넣어 간 동영상을 틀어달라고 했지요. 그래서 저희는 그거 틀어주고 ‘오스틴 파워스’ 조금 봤네요.
미니바는 이용을 안했는데, 아이가 좋아하는 걸 여러 번 물어보더니 – 리조트 사람들한테서 쿠키 줄까?란 말을 몇 번 들었는데 저희는 아이한테 단 걸 아직 잘 안줘서요.. – 아이한테 과일이랑 우유 준다니까 우유를 넣어줬더군요. 이건 따로 비용을 받지 않았고, 얘기 하면 또 주더라구요. 혹시 아이를 위해 필요하시면 간식 뭐 좋아한다고 말하면 될 것 같아요.
욕실은.. 거실과 침실만큼 넓고.. 그러니까 저희 집 안방 정도 크기는 되는 것 같더라구요. 거울을 바라보고 오른쪽에는 짐 놓는 곳과 큰 장 두 개, 왼쪽에는 욕조가 있어요. 등 뒤편으로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구요.
전에 알릴라 울루와뚜 리뷰에서도 나온 것 같지만, 어메니티가 남녀별로 있습니다. 비누도 ‘for him,’ ‘for her’로 구분되어 있고, 샤워젤, 로션, 심지어 립밤까지 남녀 구분되어 있답니다. 그 외에도 쿨링젤이랑 선블록, 모기 퇴치제등이 들어 있어요.
물은 기본적으로 4-6병 정도 비치해 주던데 얘기하면 그냥 줍니다. (유리병도 있고 플라스틱 병도 있어요..)
요즘 리조트들의 유행 아이템인 네스프레소 머신이 있구요. 물론 캡슐 무료에 먹으면 담날 리필도..
식당은 조식당이자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Cotta, 그릴 위주의 Coast, 그리고 디저트와 차를 즐길 수 있는 Drift, 이렇게 세 군데가 있습니다.
처음 도착한 날 점심을 안 먹고 들어갔기 때문에 바로 식당으로 갔는데요, 별 생각없이 자리를 잡은게 Coast였습니다. (Cotta랑 붙어 있어서 거기 앉으려다가 바다 쪽으로 조금 더..라는 생각으로 갔더니 그냥 Coast로 넘어가 버렸….)
밖에서 본 모습.
옆 쪽에 야외 좌석도 있습니다.
일단 빵이 맛있는 식당은 기대해도 괜찮다..라는 게 평소의 제 지론인데, 역시 여기서도 맛있는 빵이 나왔어요.^^
아이를 위해 플라스틱 글라스를 주는 센스! 아기용 의자의 식탁도 널찍합니다.
남편은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크게 칭찬하더군요. 고기도 연하고 미디엄 레어로 부탁한 굽기도 적당.. 가니쉬도 맛있었구요. 그래서 다음날 아침 조식 때도 스테이크를 먹더라구요. 조식의 스테이크는 이것만큼 크진 않지만 한 점 얻어먹어 보니 그것도 맛있었어요.(하지만 조식 메뉴는 바뀌기 때문에 그 다음날 또 나오진 않아서 슬펐지요!!)
저는 엔젤헤어 파스타를 곁들인 관자요리.. 콜드 파스타인데 이것도 맛있었어요. 메인으로 하기엔 양은 좀 적은데 산뜻하게 입맛을 돋워주더군요.
곰곰이를 위해 주문한 치킨과 비프 사테.. 다른 메뉴에 비하면 평범했지만 고기 질은 좋다는 느낌이었어요. 뭔가 주스도 주문했는데 색을 봐선 수박주스였던 것 같네요.
메뉴 중 하나에 간단한 샐러드도 함께 나와서 한끼 식사로는 충분했습니다. ++포함하여 70만 루피 정도 나왔어요.
첫날 저녁과 두째 날 점심은 인빌라 다이닝으로 먹었어요. 첫날은 곰곰이가 잠들어버려서 나갈 수가 없는 상태라.. 시킬 때만 해도 깨어 있던 애가 결국 잠들어서 침대에 눕히고 깰까봐 조심조심 먹었답니다.
세팅은 책상 위에 이렇게..
저희 둘은 미고랭과 치킨라이스를 먹었습니다. 밥그릇이 정말 탐나더라구요. 나중에 부띠끄 들어가 볼 시간만 있었어도 샀을지도…
빌라 내의 안내책자에 메뉴가 나와있긴 한데 그건 일부고요, 주문하면 대강 다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곰곰이 용으로 야채스프/볶음 같은 걸 해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해줬더라구요. 하지만 자는 바람에 저희가 그냥 해치웠…
그런데 주문하지 않은 수박이 따라왔습니다. 의아해 하면서 생각하다 보니 낮에 버틀러에게 아이가 수박을 좋아한다고 얘기했던 생각이 나더군요. 그러니까 아이를 위한 디저트로 준비 했던 수박이었죠. 그리고 미니바에 자기 전에 먹일 우유도 들어있었음은 물론이구요. 이걸 보면서 신생 리조트로서 자신들을 어떻게 포지셔닝 하고 싶은지를 알 것 같았습니다. 이전에 받았던 것 보다 ‘더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겠지요. 이런 느낌은 마지막 날 Coast에 다시 식사하러 갔을 때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두째 날은 아이용으로 간단한 야채볶음을 시켜서 저희는 가지고 간 컵라면과 누룽지를 먹었습니다. 해외여행 12일째쯤 되면 저런 게 먹고 싶어지는 걸 전에는 이해 못했었는데…. 이제는 십분 이해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아하하~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