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22일 목요일

사누르에서 렘봉안 들어가고 나오기 - SCOOT II

"fast cruise"라고 하는데 한 열 댓명 정도 탈 수 있는 크기의 배입니다.  저희는 숙소에서 예약을 해줘서 이용했어요. 공항에서 바로 렘봉안으로 들어가는 일정이었는데, 공항-사누르까지는 리조트에서 고용해준 차를 타고 이동했구요. 나중에 나올때는 다음에 갈 숙소의 픽업 차량을 사누르로 오도록 부탁해서 탔습니다. 주소만 알려주면 다들 어딘지 아는 것 같더라구요. 스캔한 전단에 보면 요금에 픽업 포함이며 사누르, 꾸따, 짐바란, 스미냑, 누사두아는 픽업이 다 가능하다고 되어있고 그 외 지역은 최소 몇인..이 되면 해준다고 되어 있으니 대부분은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배를 타는 곳 앞쪽으로는 작은 식당+까페들이 있습니다. 배가 들어오는 시각은 날씨와 바다 사정등등에 따라 좀 달라집니다. 특별히 대기실 같은 곳은 없는지라 바닷가로 내려가는 계단 근처에서 기다립니다. 저희는 아기랑 있어서 까페에서 물 한병 시켜놓고 앉아있었습니다. SCOOT II 직원이 예약자 이름과 온 사람이 맞는지 체크를 하고 몸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를 주고요, 짐은 모아서 한 곳에 둡니다. 저희는 몰디브 갔을때 제티에서 배 탔던 걸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티 없이 그냥 해변을 걸어가 바닷물에 떠 있는 배를 타야하는 거더군요. 필히 짧은 바지를 입으시고, 물이 들어와서 깊은 경우엔 카메라랑 가방 모두 머리에 이셔야 합니다. 전 긴 바지를 입고 있어서(비행기 탈 때 춥기 때문에 긴 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당장 배를 타야하는데 갈아입을 수도 없고.. 으흐흑) 둥둥 걷고 배로 가긴 했는데 생각보다 깊고 걷어올린게 흘러내리는 바람에 숙소 들어갈 때까지 바닷물에 '염장'을 당했습니다.--;  키 작은 아이들, 여자 분들 경우에는 포터 아저씨들이 목마 태워서 건네주겠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은 못봤네요.



아, 사람은 물에 꼴딱 젖을 처지입니다만(이건 늘 그런 건 아니고 물 때가 맞으면 괜찮더라구요. 렘봉안에서 나올때는 파도가 치는 바람에 불운하게 조금 적신 정도..위 사진은 렘봉안에서 나오던 날 사누르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짐은 다 젖지 않게 들고 가서 실어주고 내려줍니다. 렘봉안에서 내릴 때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배를 댄 바닷가 바로 앞에 SCOOT 사무실이 있는 거더군요. 사무실 앞 쪽 근처에 짐을 내려주면 직접 짐을 찾거나 숙소에서 마중나온 사람이 있으면 함께 가시거나 하면 됩니다. 렘봉안을 떠나실 때는 사무실로 가셔서 예약자 이름과 인원체크 하시고 기다리셨다가 배를 타시면 되구요. 사무실 앞에 의자가 좀 있어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태양을 피해 앉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렘봉안으로 갈 때는 젋은 서퍼들, 아기 데리고 가는 부부들이 대부분이었고 파도도 높은 편이라 배 운전도 상당히 와일드했는데 렘봉안을 나올때는 임신한 부인을 둔 젊은 남편이 안전운전, 부드러운 운전을 신신당부해서 조심조심 가더군요. 하지만 1.5배정도 오래 걸렸습니다.(원래는 30분) 게다가 출발 시간 자체도 늦었기 때문에 마중나온 기사 아저씨가 오래 기다리신게 제 탓은 아니지만 좀 미안하더라구요.
저희는 렘봉안에 도착해서 숙소까지 짐을 들어 줄 포터를 숙소쪽에서 고용해주어서 그냥 뚤레뚤레 따라갔습니다. 이들에게는 리조트에서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팁을 주지 말라고 미리 말해주더군요. 주변 숙소들은 상당한 경사를 자랑하는 언덕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짐을 직접 옮기시기는 힘들테니 렘봉안에 숙소를 잡으시면서 문의하셔서 트랜스퍼 연계한 패키지를 이용하시는게 편하지 않을까 합니다. 전단이 길어서 전체 스캔은 안했는데, 뒤에 보면 SCOOT에서 롬복 옆에 있는 길리섬으로도 간다고 하네요. 저희 타고 갈 때도 같이 탄 호주인 부부가 길리에서 렘봉안으로 와서 사누르로 들어간다고 말하더군요. 사누르-길리뜨라왕안은 2시간 걸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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