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21일 금요일

[re] 출근해보니...

부사장 명의로 이런 메일이 와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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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비상 대응체제에 대한 협조



그동안 세계적으로 찬반 논쟁을 벌여왔던 '이라크 전쟁'이 오늘 오전 바그다드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전쟁이 시작됨에 따라 국가적으로 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긴급 회의 및 비상대책반을 설치하는 등 전쟁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또한 이라크전과 관련해서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여러분들도 잘 알다시피 전쟁과 같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있을 때마다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이나 정부기관 서버가 해킹을 당하는 것과 같은 사이버 테러가 그동안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번 이라크전은 찬/반 논쟁이 오랫동안 진행되어왔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도 사이버 테러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직원 여러분 모두는 국제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사이버 테러 발생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자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신종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한 사고 등 사이버 테러 발생 여부 및 그 영향에 따라 ASEC을 중심으로 비상대응 기구를 구성하여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니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전 부서장및 팀장들은 휴대폰을 24시간 개방해 좋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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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로, 팀마다 비상 연락망 점검하구요.

비상대기요원 차출하구요...

네... 각자 맡은 일을 묵묵히 해야한다는 "저의 업"이 이런거겠죠. (정확하게 제 일은 아닙니다만)



저는 아마도 오프라인에서 시위에 참가하고,

온라인에서는 시위(사이버테러?)를 막는쪽에 있게되는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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