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단계가 좀 복잡한 종류의 요리인 경우는 미리 어느 정도는 준비되어 나오고, 튀김을 해야 되는 경우에는 미리미리 스탶들이 온도를 맞춰서 예열 해 주니 요리 못하시는 분도 큰 걱정은 없을것이다. 또 선생님이 앞에서 시범을 보여주시니까 말을 잘 못알아들어도 눈치껏 따라하면 된다.^^ 그리고 특별히 몸이 거부하는 재료가 있다면 빼거나 적게 넣어도 된다.
웍 들고 야채 볶기.. (웍 사자고 난리 --;)
아참, 칠리 페이스트는 이 제품이 좋다고 사서 쓰라고 추천 받았다. 치앙마이에서는 기회가 없어서 나중에 방콕에서 작은 병으로 구매했다.
요리를 다 마치면 만든 요리로 식사를 한다. 우리 같은 경우에는 리틀윙님만 요리를 했지만 선생님이 요리 하신 것까지 주셔서 다 두 그릇씩 상당히 많은 양이 되었다. 게다가 오후에 풀사이드에서 피자까지 먹은지라, 눈물을 뿌리며 남기고 말았다. 진짜 제대로 된 재료로 제대로 만든 맛있는 음식인데. 나중에 생각한 거지만 아마 포장해달라고 부탁했으면 포장해주지 않았을까. 숙소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로도 먹을 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생각이 든다.(지금 배고픈 시간에 생각해 보니 더욱 더...) 식사시 우리는 카오소이가 있어서인지 따로 밥은 없었고, 맥주랑 소다류를 무료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었다. 물도 그냥 준다.
이것은 카오소이.
이것은 Gai Phad Med Ma Muang. 약간 중국요리 같은 느낌으로 꽤 매웠다.
쿠킹 클래스를 다 마치면 요리 재료 관련 프린트와 요리법 프린트를 준다. 수지님의 리뷰대로 책이 아닌 그냥 프린트를 주는 것이 좀 아쉽지만 나중에 꺼내서 요리를 해 보니 A4 한장이 편한 점도 있다.(최근에 리틀윙님이 Thod Mun Kung을 만들어 마님의 친구에게 대접하여 큰 점수를 땄다.) 또 쿠킹클래스 선물 세트도 있는데, 대나무로 만든 테이블 매트와 나무 젓가락, 그리고 앞치마를 포시즌 쇼핑백에 담아 준다. 나름 깔끔해서 매트와 젓가락은 선물했고 앞치마만 우리가 챙겼다. 앞치마에는 카오소이 만드는 레서피가 적혀 있는데 셰프 피탁은 거기 적힌 레서피는 자기 것이 아니라 이전에 계시던 분의 것이라며 자기 스타일은 아니라고 웃으신다. 참 소탈하고 즐거운 분이다.
발리에 처음 갔을때 포시즌에서 간단한 발리니스 마사지 클래스를 들었고 다른 곳에서도 짤막한 마사지 강좌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마사지 스쿨에서는 보통 우리같은 날나리 여행자들을 위한 짧은 강좌는 열지 않는 것 같다. 마사지는 한 두 시간 배워서 써먹기에 좀 어려우니까 언제나 그 점이 아쉽다. 반면에 쿠킹스쿨은 재료만 구한다면 원래 있는 요리 짬밥으로도 쓱싹쓱싹 만들 수 있기에 추억을 되살리는 더 쉬운 방법이 된다. 다음에 태국을 다시 여행하게 된다면 우리는 또 쿠킹 스쿨을 들을 것이고, 주변 사람이 태국을 여행한다면 강력히 쿠킹 스쿨을 수강하라고 추천할 것이다. 포시즌은 말고.^^;(솔직히 인간적으로 너무 비싸다.) 언제나 맛있는 것을 먹은 여행지가 제일 기억에 남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돌아와 그 나라의 음식을 먹을때 가장 강렬하게 좋았던 기억들을 떠올리게 되리라. 다음엔 어떤 요리를 배워볼까? 아니.. 일단 빨리 다시 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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